베트남 의류업계의 수출 주문이 감소한 가운데, 내년까지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베트남 의류섬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섬유 의류 수출액이 목표치였던 430~440억 달러에 못미처 4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섬유 의류 수출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3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엣탕청바지(Viet Thang Jean)의 팜 반 비엣(Pham Van Viet) 회장은 지난 6월 이후 주문이 명백하게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60%, 미국에서는 30~40% 가량 주문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엣탕의 생산라인은 재고를 조절하기 위해 80%만 가동하고 있다. 캐나다와 호주에서 주문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을 대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신발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지아딘그룹(Gia Dinh Group)의 응우옌 치 트렁(Nguyen Chi Trung) 회장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주문량이 30~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응우옌 회장은 수출 주문 감소로 5,000여명의 직원들이 교대 근무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모든 산업의 기업들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입에 있어 저번 분기에 비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에서 주요 수출업종은 섬유, 신발, 가구, 철강, 시멘트 등이다. 이러한 업종을 중심으로 수주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트남 가죽·신발·핸드백협회(LEFASO, 레파소)의 판 티 탄 쑤언(Phan Thi Thanh Xuan) 부회장은 수출 시장이 위촉되고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제조업의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레파소는 기업들이 더 많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함께 무역 촉진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쑤언 회장은 “기업들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정부 부처와 협력을 통해 적절한 사업 개발 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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