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용품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 시장의 비중이 더욱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작년 캄보디아 의류·신발·여행용품(GFT) 수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11억 9,1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의류 비중이 74%로 줄어들고 신발과 여행용품 등 비중이 증가했다.
경쟁국 미얀마의 정세 불안으로 캄보디아에 주문을 뺏기고,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수요 회복 등의 이유로 분석됐다.
최근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와 캄보디아 섬유제조협회(TAFTAC)가 공동으로 발표한 GFT 보고서에서는 2012년 캄보디아 전체 여행용품 수출이 전체 수출의 20%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80%까지 증가하며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캄보디아산 GFT 제품의 주요 수출 시장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영국 등이다. 작년 미국이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43%를 차지해 단일 국가 최대 수출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EU 시장으로의 수출은 2019년 42억 5,700만 달러, 2020년 34억 1,000만 달러, 2021년 27억 2,600만 달러로 지속 감소했다. 이러한 수출 감소는 EU의 캄보디아 상품에 대한 EBA 무관세 혜택 부분 철회가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021년 대EU 수출 감소의 경우에는 영국의 EU 탈퇴(Brexit)가 크게 반영됐다.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2021년 48억 2,7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미국이 2016년 7월부터 여행용 가방, 배낭, 핸드백, 지갑 등 일부 캄보디아산 여행용 제품에 GSP 무관세 혜택을 적용하면서 관련 분야 투자 및 여행용 제품의 미국 수출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행용품 부문의 성장으로 공장이 확대되며 노동자 수도 증가했다. 2019년에는 91개 공장에서 4만 6,207명의 여행용품 생산 노동자가 근무했다. 2021년에는 121개 등록 공장에서 8만 4,686명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등록된 여행용품 생산 공장 수가 114개로 소폭 감소했지만 고용인원은 9만 8,282명으로 늘었다. 수출액과 직원 수에 따라 여행용품 생산 공장 급여도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GSP 우대 조치가 단기 및 중기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GSP 비갱신과 같은 외부 충격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 나왔다.
키 세레바뜨(Ky Sereyvath) 캄보디아 왕립아카데미 경제전문가는 “정책 하나에 얽매여서는 리스크가 크다”며 “수출 시장과 제품을 다변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획-아프리카블록] 모로코 항만 물동량 11.2%↑…교역 허브로 부상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의류 수출, 美 관세 압박에도 올해 10억 달러 달성 전망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올해 수출 전망 최대 10.5% 상향…“저부가가치 품목 중심, 실질 성장 제한적”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10월 수출 전월 대비 1.5% 감소…미국행 수출도 관세 여파로 하락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올해 中에 쌀 50만 톤 수출 목표…2026년 쿼터 확대 협상 추진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도네시아, 美와 ‘0% 관세’ 협상 추진…내년 11월 타결 목표
중국 수출 규제에 AI 수요까지 겹쳐…유럽 하프늄 가격, 사상 최고치 육박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65개월 연속 무역흑자…누적 334억 달러 기록
[기획-아프리카 블록] 남아공 수출 물류 ‘회복 신호’…정부·민간 협력 성과 가시화
[기획-MENA 다이버전스] 이란·파키스탄, 교역 100억 달러 목표…FTA 추진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