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캄보디아 신발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캄보디아 신발협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올해 캄보디아 신발 제품 구매 주문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홍보에 힘써야 하며 시장의 다양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년 가방과 신발 수출 제품은 2021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리 쿤타이(Ly Kunthai) 캄보디아 신발협회 회장은 올해 주문이 눈에 띄게 줄면서 수출 상황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년도 연초에는 주문 상황이 좋았는데, 경쟁국 미얀마의 정세 불안으로 캄보디아쪽 주문이 늘어난 탓이다. 그리고 캄보디아의 안정적인 코로나19 상황 관리 및 회복,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수요 회복 등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연말에는 신발과 가방 주문이 30~30% 가량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맞물린 탓으로 분석됐다. 캄보디아 신발협회는 이러한 주문 감소 현상을 대처하기 위해 신규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쿤타이 회장은 “작년 내내 신발 수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8월을 기점으로 12월까지 크게 줄었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감원을 시작하면서 일부 공장은 인력 감축, 생산라인 초과근무 축소, 공장 폐쇄 등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2022년 캄보디아 의류·신발·여행용품(GFT)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26억 3,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캄보디아의 의류 수출액은 90억 3,000만 달러, 신발 수출액은 17억 4,000만 달러, 여행용품 수출액은 18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2.7%, 24.8%, 17.6% 증가했다.
캄보디아산 의류·신발·여행용품의 주요 수출 시장은 미국, EU, 일본, 중국, 영국 등이다. 2021년 미국이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43%를 차지해 단일 국가 최대 수출시장 자리를 유지했고 EU 시장은 전체 수출의 24%를 차지했으며 일본, 중국, 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작년에는 전체 수출액 224억 8,000만 달러의 56.1%를 차지했다.
의류·신발·여행용품 제조업은 캄보디아의 가장 큰 외환 수입원이자 경제 성장 및 고용 창출의 핵심 동력이다. 이 부문은 약 1,100개의 공장 있으며, 약 75만 명의 근로자들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사실상 약 250만~300만 캄보디아인들의 생계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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