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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멕시코, 대만 제치고 美 최대 AI 서버 공급국 부상

이한재 2026-08-19 01:38:31

미국 서버 수입시장 점유율 40% 육박
상반기 대미 서버 수출 604억달러 돌파
대만 전자업체 현지 생산시설 투자 확대
관세·원산지 규정 등 통상 변수는 과제
[기획-무역 FOCUS] 멕시코, 대만 제치고 美 최대 AI 서버 공급국 부상
CMA CGM

멕시코가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미국 첨단기술 수입시장의 핵심 공급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 전자업체들이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로 생산시설을 확대하면서 자동차에 이어 서버가 멕시코의 새로운 주력 수출품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멕시코 금융그룹 바나멕스 경제연구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미국 서버 수입시장에서 멕시코가 차지한 비중은 34.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만의 점유율은 36%였다. 멕시코는 지난 5월 월간 기준으로 대만을 처음 앞선 데 이어 2분기에는 미국 서버 수입량의 약 40%를 공급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멕시코가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수출한 컴퓨터 서버 규모는 604억달러를 넘어섰다. 대만의 대미 AI 서버 수출액도 2017년 28억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722억달러로 증가했다.[기획-무역 FOCUS] 멕시코, 대만 제치고 美 최대 AI 서버 공급국 부상

中 점유율 60.4%에서 2%로…북미 서버 공급망 재편

미국 서버 수입시장의 공급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2017년 미국 컴퓨터 장비 수입액의 60.4%를 차지했던 중국의 비중은 2026년 상반기 2%까지 떨어졌다. 중국이 차지했던 시장을 대만과 멕시코가 사실상 대체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가운데 대만 기업들이 멕시코를 북미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 결과다. 미국 시장과 인접하고 북미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멕시코의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멕시코의 서버 수출 확대는 대만 전자업체들의 현지 투자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인벤텍과 위스트론, 폭스콘 등 대만계 제조업체들은 멕시코 내 AI 서버 및 전자장비 생산시설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기획-무역 FOCUS] 멕시코, 대만 제치고 美 최대 AI 서버 공급국 부상

인벤텍·폭스콘, 멕시코 AI 서버 생산시설 확대

인벤텍은 최근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인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에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도 과달라하라 인근에 세계 최대 수준의 AI 서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바나멕스는 멕시코가 미국 시장과 인접한 서버 조립 거점으로 자리 잡았지만 설계와 기술 통합, 공급망 조정 등 고부가가치 기능은 여전히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의 서버 수출 증가는 대만의 산업 경쟁력이 약화한 결과라기보다 대만 기업과 멕시코 제조업 간 분업 체계가 강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이 핵심 기술과 공급망을 관리하고 멕시코가 생산과 조립을 담당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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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수출 1위 경쟁…관세·원산지 규정은 변수

AI 서버 산업의 성장은 멕시코의 수출 구조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데이터 서버가 자동차와 함께 최대 대미 수출품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멕시코가 기존 자동차·부품 중심의 제조업 기반을 넘어 첨단 전자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의존도 축소와 북미 중심의 생산망 재편이 이어질 경우 멕시코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만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멕시코에서 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가 확대되면서 관세와 원산지 규정, 물류 차질 등에 대한 대응은 향후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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