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올해 성장률 전망 4.8~5.3%로 상향…내수·반도체가 견인

말레이시아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4.5%에서 4.8~5.3%로 상향 조정했다.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관광과 반도체 산업도 경기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7년에는 성장률이 4.2~5.2%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말레이시아 재무부의 ‘2027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7%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부는 안정적인 노동시장과 지속적인 소득 증가에 힘입어 국내 수요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 구매력을 뒷받침하는 정부 정책도 소비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기초생활 지원 제도인 SARA와 현금 지원 제도인 STR,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파융 라흐마(PJRM) 사업 확대 등을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연료비 지원 정책도 이어진다. 재무부는 BUDI95와 선별적 경유 보조금 제도인 BUDI Diesel이 에너지 가격 충격과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 2026~2027’과 연계한 관광 수요가 소매업과 운송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제조업은 기술산업의 상승 국면과 고부가가치 분야의 생산·사업 확대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전자 산업이 주요 수혜 분야로 꼽혔다.
내수가 경제 확장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관광과 첨단 제조업이 성장 동력을 보완하는 구도다.
재무부는 대외 여건에 따라 성장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국제 통상정책 변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제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이 상향됐지만, 내년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소비의 지속성과 수출산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향후 경기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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