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올해 1~7월 교역액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하며 440억달러를 넘어섰다. 의류와 여행용품, 농산물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생산과 투자 확대에 필요한 원자재·기계류 수입도 함께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캄보디아 관세소비세총국(GDCE)이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캄보디아의 상품 교역액은 44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3억2000만달러보다 21.3% 증가한 규모다.
수출액은 20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32억5000만달러로 21.4%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소폭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약 24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자액 19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약 4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캄보디아의 10대 교역 상대국은 중국과 미국, 베트남,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캐나다, 인도네시아, 스페인으로 나타났다.![[기획-ASEAN 트레이드] 캄보디아 교역액 21% 급증…7개월 만에 440억달러 돌파](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14/eLR9LfoAGJvz8ORAzI1WB26vBPMyHEaELBf0tm2G.jpg)
수출·수입 나란히 21% 증가
이번 교역 확대는 캄보디아 경제활동 회복과 국제시장의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캄보디아 제품에 대한 해외 주문이 늘어난 가운데 투자환경 개선과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확대도 교역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두치 다린 경제학 교수는 “캄보디아 제품에 대한 국제 수요가 증가한 데다 정부와 민간 부문이 투자환경을 보다 우호적이고 투명하게 개선한 점이 외국인 투자와 주문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캄보디아의 지정학적 잠재력과 노동력을 비롯한 인적자원도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양자·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의 본격적인 이행 역시 교역 확대에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 증가세는 의류와 여행용품, 농산물 등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캄보디아가 체결한 다양한 FTA를 바탕으로 수출시장을 넓히고 관세 혜택을 확보한 점도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기획-ASEAN 트레이드] 캄보디아 교역액 21% 급증…7개월 만에 440억달러 돌파](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14/fpx5bWErP0yPcmyUpeMvsn9QSNk9aDA62fC6xTQ7.jpg)
원자재·기계 수입 확대…적자도 증가
수입 증가는 캄보디아 내 생산과 투자 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체들이 생산 확대에 필요한 원자재와 기계·설비를 들여오고, 경제성장에 따라 연료를 비롯한 에너지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증가가 반드시 부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소비재보다 생산용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확대될 경우 향후 제조업 생산과 수출 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1~7월 무역적자가 전년 동기보다 22.6%가량 늘어난 만큼 수출 품목 다변화와 현지 생산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원자재와 에너지의 높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면 교역 규모가 커질수록 무역적자도 확대될 수 있다.
FTA·인프라 확충이 교역 성장 뒷받침
림 헹 캄보디아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이 개선되면 캄보디아의 국제 교역이 한층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캄보디아가 여러 국가와 양자·다자간 FTA를 체결하고 있어 대외 여건이 안정되면 수출 확대 효과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캄보디아 정부가 새로운 산업·투자 정책을 도입하고 물류와 교통 등 지원 인프라를 확충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민간 부문 역시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 사업 진출을 독려하면서 경제 성장과 교역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림 헹 부회장은 “캄보디아 제품은 국제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캄보디아가 자부심을 가질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교역 성장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GDCE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상품 교역액은 652억5000만달러로 2024년의 554억5000만달러보다 17.66%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312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95% 늘었고, 수입액은 339억6000만달러로 18.32% 증가했다. 올해 들어 교역 증가율이 지난해 연간 증가율을 웃돌면서 캄보디아의 대외 교역 확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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