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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수출입 경쟁력 높이려 물류비 절감 추진…AI 기반 통합 플랫폼 구축 제안

급증하는 교역에 물류비 절감 총력 수입 증가에 무역적자 204억달러 기록 AI 기반 물류 데이터 플랫폼 구축 추진 2035년 물류비 GDP 12~15% 목표

이찬건
입력 2026.09.22 19:00
CMA CGM
CMA CGM

베트남 정부가 수출입 기업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물류비 절감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교역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운송·보관·통관 비용이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쩐타인하이 베트남 산업무역부 대외무역청 부청장은 하노이에서 열린 수출입 비용 절감 관련 회의에서 “수출입은 최근 베트남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기능해 왔지만 물류비를 비롯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팜자뚝 부총리와 수출입 기업 간 간담회 이후 내려진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산업무역부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이는 병목 요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역액 급증 속 무역수지 적자 전환

베트남의 2025년 전체 교역액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9,30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00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6년 들어서는 교역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올해 1∼8월 교역액은 7,70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수출은 22% 증가한 3,748억4,000만 달러, 수입은 35% 확대된 3,953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약 204억6,0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가공·제조업 제품은 전체 수출의 90.17%를 차지했고, 생산용 자재는 수입의 94.11%에 달했다. 기계와 부품, 원자재 수입 확대는 생산능력 확충을 보여주는 동시에 베트남 제조업의 높은 수입 의존도를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운송과 창고 보관, 금융 비용이 상승하면 최종 수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국인투자기업은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80.1%를 담당한 반면 베트남 국내 기업 부문은 약 306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무역부는 물동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기업의 공급망 참여 역량을 확대해야 실질적인 물류비 절감과 산업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물류비 측정 체계 구축…통관·운송 병목 개선

대외무역청은 산업·운송 구간·기업 유형별 비용을 파악할 수 있는 국가 물류비 측정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화물 1톤과 컨테이너·운송 건당 비용을 비롯해 운송 및 대기시간, 정시 배송률, 재고일수, 공차율, 보관비용, 전자문서 활용률 등을 주요 지표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물류축을 중심으로 운송 체계를 재편하고 서로 다른 운송수단 간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항만과 공항, 국경검문소, 창고에서 발생하는 대기시간과 비용을 줄여 물류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요 수출 품목에 적용되는 행정절차도 재검토한다. 중복 서류와 불필요한 단계를 줄이고, 한 번 제출한 데이터를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원칙을 강화할 방침이다.

화물 도착 전 정보 처리와 위험도 기반 관리, 사후 심사, 검사 결과 공유 등도 확대해 통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대외무역청은 강조했다.

CMA C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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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물류 플랫폼 추진…2035년 GDP 대비 12∼15% 목표

화물 흐름과 항만·창고 처리능력, 운송 일정, 혼잡도, 화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공동 물류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제안됐다. 정부는 데이터 표준과 시스템 연결, 접근 권한, 보안 체계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을 수요 예측과 운송 경로 최적화, 서류 검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AI와 물류 데이터를 활용한 행정·관리 결정에는 명확한 법적 근거와 책임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수출기업에는 공급망 전반의 비용 관리와 주문·수요 예측 개선, 포장 및 재고 최적화, 대체 운송 경로 검토가 요구됐다. 베트남 물류기업도 협력을 통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송·창고관리 시스템, 해외 대리점망, 복합운송 및 콜드체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물류비 절감 정책은 친환경 전환 및 공급망 회복력 강화와도 연계한다. 창고의 에너지 효율과 온도 관리 역량을 높이고, 수출기업은 국가별로 요구되는 탄소배출량과 이력 추적 데이터를 준비해야 한다.

베트남은 ‘2025∼2035년 물류서비스 발전 전략’을 토대로 2035년까지 물류비를 국내총생산(GDP)의 12∼15% 수준으로 낮추고 세계은행 물류성과지수(LPI) 세계 4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찬건
국제통상신문 · 오피니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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