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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분기 성장률 6%…내수·수출 ‘쌍끌이’

이한재 2026-08-14 21:41:08

가계소비·설비투자가 성장세 뒷받침
반도체·전자제품 중심 수출 호조 지속
올해 성장률 5% 안팎…전망 상단 접근
중동발 유가 부담에도 물가 1%대 유지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분기 성장률 6%…내수·수출 ‘쌍끌이’
HMM

말레이시아 경제가 올해 2분기 6% 성장했다. 안정적인 가계소비와 투자 확대가 내수를 떠받친 가운데 전기·전자(E&E) 제품과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은 지속적인 국내 수요와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계지출은 꾸준한 소득 증가와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 부문에서는 건축물을 비롯한 구조물과 기계·장비에 대한 지출이 계속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수출은 말레이시아의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 제품과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비전기·전자 제조업 제품의 수출이 반등한 점도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수입도 중간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와 부품 수입이 확대된 데다 견조한 소비 수요를 바탕으로 소비재 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분기 성장률 6%…내수·수출 ‘쌍끌이’

올해 성장률 5% 안팎 전망

BNM은 말레이시아 경제의 기초체력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 범위인 4~5%를 유지했지만 최근 경제 흐름을 고려하면 성장률이 5% 안팎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압둘 라시드 가푸르 BNM 총재는 “말레이시아 경제는 견고한 기반 위에 있다”며 “대외 여건이 경제 전망에 계속 영향을 미치겠지만 말레이시아는 안정적인 경제 여건과 정책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관련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수출과 투자가 동반 성장한 가운데 가계소비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말레이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글로벌 교역 환경과 지정학적 갈등,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 등은 향후 성장 경로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분기 성장률 6%…내수·수출 ‘쌍끌이’

헤드라인 물가 1.9%…근원물가는 둔화

2분기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1.9%로 1분기의 1.6%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1%에서 1.9%로 낮아졌다.

BNM은 헤드라인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중동 분쟁에 따른 외부 비용 압력을 지목했다.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제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말레이시아 내 RON97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BNM은 올해 연간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1.5~2.5% 범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지표도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완만하게 오를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 분쟁이 외부 비용 부담을 계속 높일 수 있지만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선별적인 연료 보조금과 안정적인 국내 수요 여건이 글로벌 비용 상승분의 소비자물가 전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도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견고한 국내 경제의 기초여건과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링깃화 가치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BNM은 향후 환율이 대외 변수의 영향을 계속 받겠지만 말레이시아의 안정적인 성장 전망과 구조개혁 추진이 링깃화에 중장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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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금융지원·채무조정 제공

BNM은 경제활동과 기업의 자금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금융 여건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들은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상환 지원과 대출 구조조정,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채무 부담을 겪는 중소기업은 신용상담·채무관리기구가 운영하는 소액채무 해결 제도를 통해서도 지원받을 수 있다.

중동 분쟁으로 사업 차질을 겪었지만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에는 ‘중소기업 안정화 구제기금’을 통한 선별 지원이 제공된다.

기업의 회복력과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100억링깃 규모의 ‘BNM-CGC 보증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사업 운영과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장에서는 말레이시아가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낮은 물가와 안정적인 통화 흐름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중동 정세와 에너지 가격,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가 하반기 경제 성과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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