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와 싱가포르 간 교역 규모가 올해 들어 세 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를 비롯한 싱가포르산 제품 수입이 급증하면서 전체 교역액은 14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캄보디아의 대규모 무역적자도 함께 부각됐다.
캄보디아 관세소비세총국(GDCE)에 따르면 2026년 1∼7월 캄보디아와 싱가포르의 교역액은 14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억9163만달러보다 188.8% 증가한 규모다.
캄보디아의 대싱가포르 수출액은 50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다. 반면 싱가포르산 제품 수입액은 13억7000만달러로 201% 급증했다. 전체 교역액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를 넘어섰다.![[기획-무역 FOCUS] 캄보디아·싱가포르 교역 3배 급증…7개월간 14억달러 돌파](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19/dLNDsroqkEWq86h1Lnsdg6lRevbl534UVYB7gxrn.jpg)
수입 201% 늘며 교역 확대 주도
올해 양국 교역 증가세는 캄보디아의 대싱가포르 수입이 사실상 주도했다. 수출 증가율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수입 규모가 수출의 27배를 웃돌면서 양국 간 교역 불균형은 더욱 확대됐다.
수출액과 수입액의 격차가 커지면서 캄보디아의 대싱가포르 무역수지 적자는 약 13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싱가포르는 중국과 미국, 베트남, 일본, 태국에 이어 캄보디아의 여섯 번째 교역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 바낙 캄보디아 왕립아카데미 경제학자는 최근 수입 급증의 주요 배경으로 지정학적 여건을 지목했다.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연료 수입 수요가 증가한 데다 국경 분쟁에 따른 태국산 제품 불매 움직임이 대체 수입처 확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기획-무역 FOCUS] 캄보디아·싱가포르 교역 3배 급증…7개월간 14억달러 돌파](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19/nfwpfmq6at6BMyNrCpMglXYTzbihePcPzfCjEHGo.jpg)
중동 분쟁·태국산 불매가 수입 자극
특히 싱가포르산 연료를 포함한 주요 수입품은 전체 양국 교역액의 96% 이상을 차지했다. 국제 정세 불안과 캄보디아 소비시장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싱가포르가 태국산 제품의 대체 공급처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캄보디아와 싱가포르는 아세안(ASEAN) 회원국으로서 오랜 기간 외교·통상 관계를 유지해 왔다.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심해항만과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해상 화물의 주요 환적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대형 국제 화물선 상당수가 싱가포르를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하거나 캄보디아산 제품을 해외시장으로 운송한다. 캄보디아의 대싱가포르 수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싱가포르와의 협력은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물류·투자 거점으로 협력 중요성 확대
싱가포르는 교역뿐 아니라 캄보디아의 주요 투자국으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승인된 투자 프로젝트는 총 47억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싱가포르 자본이 차지한 비중은 약 15.38%였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억2300만달러에 해당한다. 싱가포르 기업들은 캄보디아 현지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동시에 국제 물류망을 통해 캄보디아와 세계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양국 교역이 수입에 지나치게 편중된 점은 캄보디아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향후 캄보디아산 제품의 대싱가포르 수출 확대와 물류망 활용도를 높이지 못하면 교역 규모가 커질수록 무역적자도 함께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기획-무역 FOCUS] 캄보디아·싱가포르 교역 3배 급증…7개월간 14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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